20초 만에 완성되는 4시간의 포만감, '랩노쉬'

"프렌켓 엔진이 뽑아 준 뽀인트!"

1. 요즘 SNS에 병 사진으로 더 유명해진 미래형 식사
2. 블로거 10명 중 7명 정도는 몇 시간의 포만감에 만족하는 편이었으나

나머지 3명은 광고효과일 뿐이라는 평
3. 한 병당 대략 335~340 칼로리로 간식으로 먹기는 적지 않은 칼로리
4. 맛은 세 가지 맛으로 다양하지 않음

가끔 뭐 챙겨 먹기 귀찮은 날은 예전에 만화에서 봤던 밥 대신 알약 하나로 먹는 걸 상상해 보기도 하는데 이제 그런 날이 현실에서도 멀지 않은듯합니다. SNS에서 미래형 식사로 자주 보이던 랩노쉬를 사 먹어 봤어요. 본격적으로 먹을 생각은 없고 한번 체험만 해보고 싶어서 스타터 키트로 샀어요.

랩노쉬가 뭔지 설명이 잘 되어있는 홈피 사진을 가져와 봤어요. 바쁜 현대인에게 식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영양을 이 한 병의 음료로 대신하는 대체식입니다.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고 랩노쉬 한 병으로 1일 권장 섭취량의 30%가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제품으로 세계적인 식품박람회 'SIAL CHINA 2016'에서 최종 3대 기업으로 'Silver Award'를 수상했다고 합니다.

색깔도 미래적입니다. 연두색 - 그린씨리얼 , 핑크 - 그래놀라 요거트, 보라색 - 쇼콜라 이구요. 한 병당 대략 335~340 칼로리로 한 끼 식사보다 적은 칼로리라 다이어트 식으로도 많이들 드시는듯해요.

먹는 방법은 간단해요. 표시선까지 물을 채워주고 뚜껑을 닫고 잘 섞이도록 흔들어 준 뒤에 마시면 됩니다.

세 가지 중에 제일 맛있었던 그린 씨리얼 모습이에요. 녹차향이 진하게 나고요. 물에 섞인 모습을 보면 알갱이가 있는데 쉐이크처럼 마시기만 하는 게 아니고 씹는 맛도 있고, 미숫가루와 녹차의 친숙한 맛도 나서 그런지 제일 입에 맞았어요. 셋 중에 단맛도 가장 적고요. 가볍지 않고 식사 대용품이라 그런지 약간 묵직한 느낌에 간식이나 음료가 아닌 정말 한 끼 식사로도 괜찮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쇼콜라는 흔들면 코코아와 비슷한 향과 맛인데 가장 달콤하고, 그래놀라 요거트는 알갱이가 가장 많고 건과일도 보여요. 단맛은 보통입니다.

영양과 칼로리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포만감인데요. 4~5시간 정도는 밥 생각이 안 났습니다. 미숫가루나 선식은 먹어도 2시간이면 출출한데 말이죠.

23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어서 영양적인 면에서도 균형이 잡혀있고 포만감까지 들게 해주니 식사로 정말 괜찮은데 한 병당 300칼로리가 넘기 때문에 식사 대용으로 만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이걸로 배 안 찬다고 한 병 더 먹거나 다른 걸 먹을 거면 그냥 보통 밥을 먹는 게 낫고요. 점심때 먹어봤는데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8시쯤 되거든요. 그 사이에 벌써 5시쯤이면 출출해져서 보상심리인지 저녁을 좀 많이 먹게 되는 느낌이 있어서 기왕 먹을 거면 아침이나 저녁으로 먹는 게 좋더라고요.

저 세병을 하루는 아침에, 하루는 점심에 이런 식으로 먹어봤는데 저는 저녁에 먹는 게 제일 괜찮았어요. 특히나 요즘은 날씨 더워서 집에서 불 피워 음식 하기도 싫고 먹기도 싫고 한데 시원한 물에 한 병 타먹고 12시쯤 잤는데 속도 편하고요. 일반 저녁식사보다 칼로리도 낮으니 좋고요.

단점이라면 맛이 세 가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성 면에서 좀 부족하네요. 디톡스나 클렌저 등 다른 효과는 없고 자연식도 아니니 참고하세요.

언제든 물에만 타먹으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나 아침, 저녁식사를 자주 거르는 직장인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한 개에 5천 원꼴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커피전문점 미숫가루라떼와는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병이 일회용인데 휴대성이 좋아요. 병이 예뻐서 SNS에서 유명해진 것도 있는데 버리기 아까워 물병으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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