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목욕탕 가기 싫어하는 절 엄마가 꾀어냈던 유인책이 바로 바나나 우유였죠 ㅋㅋ
생각해 보면 맛도 맛이지만 특유 항아리 모양때문에 더 집착아닌 집착했던 현재진행형인 추억의 바나나우유~
빙그레엔 바나나우유 말고도 딸기우유, 멜론우유도 있지만 저는 항상 바나나 우유만 고집하고 있었죠.
얼마전 마트 가보니 뚱땡이 시리즈에 합류할 커피우유가 새로 나왔더라구요.
빙그레.. 그래 너와 나 사이에 쌓인 세월이 얼만데 ㅎㅎ 하나 먹어보자 싶어 데려왔어요. 단지우유의 배 뚱뚱이 모습 그대로 나오니 반가웠어요. 한국사람만 아는 이 기분 ㅎㅎ
한손에 착 감기는 이 그립감! 그래 이 손맛이야.
근데 오랜만에 뚱뚱이를 잡아보니 뭔가 크기가 작아진듯한.. 용량은 똑같다네요. 그래 너는 똑같고 내가 손이 커진거겠지..내가 늙은거겠지.
정확히는 커피'맛'우유 입니다. 바나나'맛' 우유인것처럼. 이맛에 먹는거 아니겠습니까?
평소 커피우유도 좋아해서 한껏 기대했어요. 컬러는 커피색으로 맞췄네요.
어찌보면 점잖게 느껴지는게 커피색이지만, 단지모양이 커피우유를 귀엽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양은 240ml이고 190칼로리예요. 타 회사에서 나오는 커피우유와 양이나 칼로리는 비슷한 정도.
단지우유는 빨대꼽아서 쪽쪽 빨아줘야 제맛인거 아시죠? ㅎㅎ 한껏 기대감을 갖고 한입 쭈욱.
제가 보통 커피를 먹을때도 달달한 커피를 좋아해서 여러 회사에서 나온 커피우유를 다양하게 먹어본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빙그레 커피우유는 맛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요.
형만한 아우 없다 했던가요. 진한맛이 부족하고 좀 밍밍하네요. 달달하긴 하지만 커피우유에 걸맞는 커피맛이 안나요. 믹스커피 물조절 실패해서 많이 탔을때 맛이랄까 ㅋㅋ
요즘엔 커피우유도 카푸치노니 라떼니 해서 여러 맛으로 나누어 내놓는 것에 제가 너무 익숙해진걸까요.
미안하다 빙그레..하지만 바나나 우유는 계속 사랑해 줄께...ㅎㅎㅎ